안녕하세요~
동경 TLS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김유신이라고 합니다.
지난 5월, 마이스토리 40회를 끝으로 오랜만에 제 연수 이야기를 쓰게 되었네요.
저는 어느덧
일본 생활도 11개월 차가 되어, 요즘은 1년의 연수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감사
이벤트를 통해 저의 연수 생활도 정리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또 마이스토리에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1. 일본어학연수 준비과정
(계획대로 착착! 무사히 연수 출발!)
저는 사실 작년 말까지 직업 군인이었습니다.
전역을 하고 취업을 해야
할지, 대학원을 갈지, 나이도 마냥 어리지만은 않아서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일본 어학연수도 그 여러 가지 하고 싶었던 고민들 중 하였습니다.
중요한 선택의 시기에, 만약에 바로 취업을 하게 되면 왠지
다시
일본 어학연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1년 정도 해보자고 생각했고 유학박람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이찌방 유학원의 김랑수 차장님을 만나게 되어 그 자리에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1년이라는 연수기간, 준비 시기와 과정, 비용, 학교
정보, 고민 등을 일목요연하게 충분히 상담받을 수 있었고,
제
스스로 구체적으로 연수를 계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찌방유학에서 제공받은 학교 정보를 바탕으로 저는 TLS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너무 복잡한 도쿄 도심(신주쿠, 시부야)에서 40~50분 떨어져 있는 지역에 있고,
구글 맵으로 학교 주변을 살펴봤을
때 공원이 일단 많고, 또 바다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등록, 비자, 준비
서류, 점검 등 공식적인 과정은 이찌방유학에 믿고 맡겼고
저는 편안하게 퇴직 준비, 향후 계획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자도 무사히 나왔고, 이찌방유학에서 파일철로 제공해준,
일본에 가면 제일 먼저 해야 할
행정사항(주민등록, 핸드폰,
은행 등),
일본 생활의 주의사항(교통, 소음, 분리수거 등) 자료
덕분에 정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2. 연수 전/후 나의 일본어 향상도
저는 일본에 오기 직전에 히라가나/가타카나를 막 외우고 왔습니다.
그만큼, 아무것도 몰랐는데요. 지금은 11개월 차! 일본어 어느 정도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만의 노력도 많이 했지만,
제 일본어 향상의 주요한 이유는 TLS학교의 교육시스템,
일본어가 한국어랑 생각하는 구조가 비슷하다는
점,
도쿄
내에 같은 처지의 외국인이 많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TLS어학원의 시스템부터 말씀드리면, 수업의 구성이 회화 위주로 되어있다고 느꼈습니다.
문법 수업인데도
그냥 문법만 알려주고 노트 필기만 하기보다 그 문법을 활용해서 회화를 하도록 시킵니다.
독해 시간도
마찬가지로, 선생님들이 솔직하게
‘책에는 이렇게 나오지만
이런 표현은 일본인이 쓰지 않는 표현이다, 좀 외국인 티 나는 표현이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등
실생활 표현을 많이 배우고 직접 말해 보도록 합니다.
또 학교에서
운영하는 토요 카페라는 회화 시간이 있는데,
에도가와구 어르신들이 한 달에 한번 학교에 오셔서 다양한
주제로 강의, 토론, 회화 수업을 해주십니다.
한 달에 한 번이긴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일본분들하고의 대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언어 공부는 그 언어에 자주 노출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한국어, 일본어 비슷한 단어도 많고 문장의 구조가 비슷해서 일본어
공부 초반에는 너무 쉽고 재밌고,
또 단어만 바꿔서 말하면 되기에 일본 친구들과도 금방 대화가 가능해져서,
본인이 조금만 더 활동적으로 생활하면, 말하기만큼은 금방 가능해집니다.
심지어 다른 국적의 어떤 외국 친구들보다, 한국사람이 빠르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도쿄 내에 있는 한&일
또는 영&일 언어 교류회에 일주일에 2번~3번씩 참가했었습니다.
자주 참여하다 보니 그곳에서 일본 친구도 만들고, 여러 네트워크도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말하기가 늘었습니다.
저는 한국 친구들보다 주로 같은 처지의 외국 친구들하고 어울렸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위에 잠깐 말씀드린 대로 영&일
언어 교류회에 자주 가다 보니까 외국 친구들과 그룹이 생겨서입니다.
(한&일 교류회는 뭔가 제가 일본분들 한국어 연습시켜주기만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일 교류회는 한국어 못하시는 일본분들이 오시기에, 제가 일본어를 사용할 기회가 솔직히 훨씬 더 많습니다)
도쿄에 살고
있는 외국적의 친구들은 직업도 가지각색이고 거주 년수도 1년 미만부터12년까지 다양합니다.
그 가운데 외국인으로 일본에서 살아가는 경험, 노하우, 이벤트 등 각 종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 통해서 아르바이트, 인턴쉽까지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었고,
덕분에 확실히 일본어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가냘픈 외국인 처치도 똑같고~ 먹고살기 위한 비즈니스 일본어도 어렵지만~
이곳에서의 생활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 외롭지 않게 연수생활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어 연수를 하면서 무엇보다 기뻤던 점은,
제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의 글을, 번역 없이 문체 그대로 읽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아직 모르는
한자도 많고 느리기는 하지만 일본어 자체 그대로 생각할 수 있게 되어,
마치 또 다른 세계가 열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히라가나/가타카나로 시작해서 6개월 차에 높은 점수로 N2도 따고,
여러 분야의 친구들도 생기고 일본 회사에서 인턴쉽도 하게 되면서,
이
일본 사회에 적응해서 재미지게 살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3. 일본에서 일자리 구하는 나만의 노하우
일자리 구하기라고 하면 아르바이트부터 취업까지로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아르바이트 같은 경우는 유학생 대상 아르바이트 소개 사이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사이트들에 두세 군대 정도 가입해서 정보 입력해두시면, 이력에
맞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메일이 옵니다.
(응모하시면 곧 면접 연락이 옵니다)
처음에 일본어를 잘 못했을 때, 기본적인 면접 질문들이나, 자기소개를 일본어로 외워갔습니다.
초기에 면접 본 결과들은 언어
때문에 힘들 것 같다는 답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일본어 연습 정말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많이 늘었습니다.
떨어졌다고 상심하기보단, 일본어 면접 공짜로(교통비 정도 들까요) 연습한다고 생각하면
아주 기쁜 마음으로 오히려
여유롭게 면접 볼 수 있었 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생각해보면 현지 어학연수생만 할 수 있는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다가 퇴직하고 와서
아무래도 모아둔 자금도 있었기 때문에 급하게 아르바이트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비즈니스 일본어라던가 존경어를 많이 사용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보다는 인턴이나 취업을 목표로 활동했는데요.
주로 리크루트 에이전트(한국에선 헤드헌터 개념입니다)를 이용했습니다.
일본도 현재 이직 사회가 되다 보니
리크루트 에이전트 회사들도 많고 관련 사업도 활발해서,
정보를 입력해두니깐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
아르바이트 면접에서 연습? 했던 일본어 실력으로 인턴의 기회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Meetup,
Wantedly, 등의 이벤트, 모임 사이트를 들어가 보시면
도쿄 내에 각 분야의 이벤트, 정보 교류, 네트워크 등 너무너무 많이 있습니다.
흥미가 있는 분야의 모임에 참석해서 일본 내에 인맥도 만들고 정보도 얻고
현재 오픈 포지션 추천이라던가
면접의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어학연수, 정말 본인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저는 기왕 여행 왔으니 이것저것 알차게 경험하자는 생각 반,
중요한
시기에 내 시간, 금전 투자해서 공부하는 것이니
좋은 결과 남기자는 생각 반으로 11개월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어학연수는 스스로 투자 한 만큼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앞으로 1 달이면 연수는 마무리
하지만,
올해의 경험들을 발판으로 저는 또 설레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찌방유학원과 시작한 덕분에 계속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