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교 선택 이유.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일본에서 일을 하기 위해 어학연수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가기 전에는 주말에 일본어 학원을 다니며 N3를 취득했습니다.
제가 UNITAS 일본어 학교 고후교를 선택한 이유는
1. 도쿄 근처에 위치하여 방언을 쓰는 현지인이 적을 것
2. 학비 및 물가가 저렴할 것
3. 한국인이 적을 것
이었는데 이 세가지를 모두 부합하는 완벽한 학교가 이곳 이었습니다.
학기 모집일에 비해 늦게 신청했지만 친절한 이찌방 유학과 학교 관계자 분들 덕분에
어렵지 않게 10월학기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고후교에는 친절하신 한국인 선생님이 계셔서 준비하고 갈때
마음이 놓였습니다.
2. 학교 소개
교무실과 교실이 있는 1호관 건물.
고후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호관 건물.
1층에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자습실과
저렴한 빵 자판기가 있습니다.
1층 로비입니다.
친구들끼리 만남의 시간을 갖거나
선생님과 진로 상담을 하곤 합니다.
자판기에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이용자가 많음에도 아주 잘터집니다.
2층 도서실입니다.
자습을 하거나 하는 곳으로 일본어 책이 무척 많이 있습니다.
초급자가 읽기에는 다소 어렵습니다.
3층 취식실입니다.
뜨거운 물 포트가 있습니다.
(찬 물은 마실 수 없습니다. 일본에는 정수기가 잘 보이지 않아서 사먹거나
물병을 들고 다녀야합니다.)
전자레인지와 식탁이 있어 학생들이 점심식사를 많이 하곤 합니다.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단기생은 학교에 보증금 2천엔을 내면 3달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기를 한 번 더 연장하면 한번 만 더 빌려주고 그 뒤로는 사야 합니다.
일본은 교통비가 너무 비싸서 자전거를 타는게 수지타산이 맞을뿐더러
자전거를 타는게 숙명과 같습니다.
(버스를 10분 탔는데 4000원을 내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나면 더 이상 걷고 싶지 않고
쉬는 날에는 강변을 따라 달리거나 저렴한 마트까지 오고가기 무척 편리하니
자전거를 되도록 일찍 구비하시는걸 합니다.
3. UNITAS 고후교에서의 첫 2주와 수업
(단기생 기준)
1)첫날 픽업 및 집 도착
나리타 공항에서 학교까지 픽업해주는 날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대략 1시에 학생들이 모여 고후행 버스티켓 (4500엔)을 끊고
1시 반에 3시간여동안 달려 고후역에 도착합니다.
고후역에 선생님들께서 기다리셔서 학생들을 각자 집까지 데려다줍니다.
유니타스 고후교에는 상냥하신 한국 담당자 분이 계셔서 첫 날인데도
불안하지 않게 집을 잘 안내해주십니다.
저는 룸메이트가 있는것보다 혼자 지내는게 편해
역세권 집을 얻었는데 서울 집세에 비해 저렴하고 넓은 방을 얻게 되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역시 고후가 답입니다.
이부자리와 거의 대부분의 취식도구를 학교에서 선물해주기 때문에 이 건 살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서는 패딩과 전기매트 정도를 가져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이것만 해도 한 짐입니다.)
청소용품과 생활용품은 시약소 근처에 있는 kokori(구글맵에 검색하세요)
지하 1층에 위치한 작은 이온몰과
다이소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찾으시는 모든 게 다이소에 다 있으니
다른데서 돈 쓰고 후회하지 마시고 한국보다 저렴한 다이소에서 사시면 됩니다.
2) 입학식과 레벨테스트
그렇게 집 정리하고 다음날 입학식에 늦지않게 가시면 됩니다.
입학식 후 레벨테스트를 바로 치는데 자격증이 있어도 테스트 결과에 따라
얄짤없이 반이 배정됩니다.
3) 수업
수업은 4교시 3시간 반으로 학급은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뉩니다.
(오전: 9~12:30, 오후: 1~4:30,
45분씩 수업, 10분 휴식)
한 반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15여명의 친구들로 구성됩니다.
거의 대부분 고등학교를 자국에서 졸업하고 일본 대학 진학을 지망하는
어린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다들 정말 착하고 따뜻한 성격입니다.
수업은 중 고등학교처럼 선생님이 앞에서 말씀하시고
말씀하시는 일본어를 따라하거나 앞에나가서 칠판에
답을 적거나 하는 식입니다.
선생님들 또한 외국인 학생들이 따라오기 쉽도록 쉬운 단어들을 정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말씀해주시기 때문에 알아듣기에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수업에 있어 열정적이고 체계적인 선생님과 학교의 모습에
역시 이 학교를 결정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종이 프린트를 많이 나눠주시니 파일과 스탬플러가 한두개 정도 필요합니다.
제가 있는 초급반 수업 교재는 민나노 니홍고를 씁니다.
일본어판, 자국해설판 해서 합계 4500엔입니다.
수업 진도는 빠른 편이 아니고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일본어에 흥미를 붙이고
지겹게 만들지 않기위해 천천히 진행됩니다.
그런데 더 많이 빨리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국에서
교재를 많이 사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상급반으로 가기위한 진급시험은 3달에 한 번 씩 있습니다.
3. 학교 생활
1) 도착 시 납부해야하는 비용
미리 세 달 치
학비와 집세 선불금을 치뤄서 따로 나갈게 없습니다.
3달간 쓰는 교재비(4500엔) 정도.
다달이 나오는 공과금 정도가 있습니다.
단기생은 시약소나 은행도 가지 않고
재류카드가 없어서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다는 것
참고해주세요.
2) 기숙사
대부분 임대 아파트(원룸형)에서 자취생활을 합니다.
드물게 외국인 친구들 중 몇몇은 인근 지역 홈스테이에 살며
전차로 통학하거나 합니다.
일본 집은 대부분 집열쇠를 사용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3) 식사
자취생활이기 때문에 본인이 요리하거나 외식을 해야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식재료나 외식비는 다행히 교통비 만큼 비싸지 않아서
한국보다 더 줄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과 자주가는 슈퍼를 공유하며 더 저렴한 곳을
찾는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그러나 장본 짐은 무겁기 때문에 기왕이면 적당히 가까운 곳을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마트같은 경우 보통 8시경에 문을 닫아서 6시~7시 반 사이에 가면
할인 된 가격으로 음식을 사실 수 있습니다.
단기생이라 큰 식재료 소스를 사기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다이소 코너에 가시면 식용유부터 마요네즈까지 모든것을
사실 수 있습니다.
4. 기타
- 비자
단기생은 단기관광비자 90일짜리로 오기 때문에
연장하고 싶어도 90일 뒤에는 잠깐 한국에 다녀와야 합니다.
- 학교 생활
운동회나 수학여행들 갖가지 재미있는 행사가 한달에 한번정도씩 있습니다.
단기생은 참가하고 싶으면 각각 참가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영어를 잘 하시면 참가하실 수 있는 행사가 늘어납니다.
- 와이파이
어떤 집에 사느냐에 따라 복불복입니다.
집에 와이파이가 잘 안되신다면 체념 후 면학에 전념하며
학교 와이파이를 이용하세요.
- 콘센트
한국다이소에서 1개 3개들이짜리를 2개 정도 사오시면 넉넉합니다.
한국 멀티탭(최대한 길고 구가 많은 것)을 하나 사오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 핸드폰
대여 폰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라 일단 일본에 와서
아마존에서 파는 6달 10g 3만원짜리 전화되는 유심카드를 샀는데
잘 안되네요. 아마존에 보면 저렴한 sim카드가 정말 많습니다.
마음 편하게 국내 통신사서 한달 39000원짜리 로밍을 신청하시는게 심신에 이롭습니다.
SKT를 이용하시면 T전화라는 어플을 통해 와이파이가 통하는곳에서 국내전화를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여행
근처에 이사와 온천이 유명하고 후지산과 후지큐 하이랜드(놀이공원)가 가까이 있습니다.
고후에는 아라카와 하천이 있는데 그 옆에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로 자전거를 타셔도 재밌습니다.
신주쿠까지는 기차와 버스 둘 다 2시간 정도 걸리는데 기차는 4만원 버스는 2만원 선이니
도쿄에 볼일이 있다면 버스를 추천드립니다.
- 쇼핑
코코리에 있는 이온이 아닌 정말 큰 aeon mall 이 있습니다.
다양한 푸드코트와 옷가게, 편집샵, 식재료마트, 서점, 영화관 등등이 있어서
옷가지가 필요하시거나 기분전환삼아 쇼핑이 하고싶으실 때 가시면 됩니다.
여기 까지 가는 셔틀이 대략 210엔 정도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학교에 말씀하시면 배차 시간표를 배부받을 수 있습니다.
고후 중심가에서 거리가 좀 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일본 어학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두 즐거운 연수생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