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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관서외전] 마이스토리 학교편 12
이수경
17/12/26 14:21  조회  2,884

마이스토리 학교편 12 < 방학 학교에서 >

 

2017년도 이번주가 마지막입니다. 올해 말에 일본에 건너와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크리스마스는 끝났지만 연말이다보니 뭔가 정리되지 않은 마음 때문에 머릿속은 여러가지 생각들이 가득하네요.

 

한국보다는 10도이상 높지만 오사카도 겨울은 겨울인지라 아침마다 이불 밖으로 나오는 게 쉽지 않은 계절입니다. 한국은 눈도 많이 왔는데 여기서는 아직 한번도 눈을 본 적이 없네요. 과연 올해가 가기전에 오긴 할까요. 아무튼 저는 오늘도 추위와 싸우며 학교로 등교! 했습니다.

 

학교까지는 집에서 자전거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오늘은 바람이 너무 세서 더 오래 걸렸던 것 같네요. 정말 오사카는 바람 하나는 끝내주게 센 날이 많은 듯 합니다. 자전거가 휘청휘청 거리거나 앞으로 나가는 데 공기저항이 느껴질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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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역시나 한산하군요. 학기 중에 자전거로 꽉 찼던 곳들도 텅텅 비어있습니다. 그래도 소란스러운 평소와는 다른 조용함이 맘에 드네요. 난방은 확실하게 되고 있어서 로비로 들어서면 바로 따뜻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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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로 공부하는 곳은 6층입니다.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 6층이기 때문인데요. 역시나 복도도 조용하기 그지없군요. 가끔은 교실을 통째로 전세내듯 사용하는 몇몇 학생들도 보이는데 오늘은 아무도 없는 듯 합니다. 교실조차 조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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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없겠다 평소에는 들어가기 힘든 상담실에서 공부하기로 합니다. 적당히 넓은 공간인데다가 교실보다 난방을 틀어도 금세 따뜻해지니 혼자서 독차지네요. 6층에는 상담실이 2곳 있는데 학기중에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보니 들어가는 건 힘들거든요. 복도에서도 공부할 공간은 있지만 역시나 조금은 냉랭하기 때문에 밝고 따뜻한 곳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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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몸이 찌뿌등하면 학교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하는데요. 어느 교실에 일본어능력시험 결과에 관한 안내문과 함께 사무실의 개방기간이 적혀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신정으로 설을 보내는 일본은 12 27, 28일쯤 시작해서 1 2, 3일까지는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력에는 빨간날이 아니지만 암묵적으로 회사나 가게들도 그쯤해서 많이들 쉬더라고요. 학교는 29일부터 1/3일까지는 닫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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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는 2층 사무실에 가도 특별한 공지는 없는 듯합니다. 게시판에 붙어있는 공지들이 없네요.역시나 학생들은 잘 보이지 않지만  학교 스탭분들이나 선생님들은 몇 분 정도 계시네요. 북적거리지는 않지만 어느 때보다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긴 합니다. 방학에도 아침 일찍부터 열고요. 집에서 있으면 난방비도 들고 이래저래 집중이 안되는 때도 많은데 춥지만 학교에 나오면 있는 시간만큼은 열심히 할 수 있는 듯 합니다. 추운 계절이지만 어디서 공부하든 힘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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