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토리 생활편 10 <코인세탁소>
방학도 했겠다 연말이 다가왔습니다!! 이제 온지 3달밖에 안됐는데 벌써 집이 그립고 한국이 그리운 느낌이 있네요. 이번주에는 한국에 부모님이 일본에 오시기로 해서 여러가지 준비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집은 작지만 이부자리도 준비해둬야해서 주말에 이불빨래를 하기로 결정! 집 앞 1분 거리에 있는 코인세탁소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의 1인용 이부자리는 이불이 그리 거대하지는 않아서 커버만 싹 다 벗겨서 들고 왔다갔다 했습니다.
제가 사는 맨션에는 7층과 6층에 코인세탁기와 건조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탁기를 따로 구입하지는 않아서 손세탁하거나 코인세탁기를 이용합니다. 다만 이불빨래는 부피가 좀 있다보니 맨션 내에서는 무리였습니다. 다행이 1분 거리에 코인세탁소가 있어서 이번 기회에 이용해보기로!!
용량에 따라 세탁기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세탁양에 맞게 세탁기를 정해서 빨래를 넣고 동전만 넣으면 끝납니다. 순서나 사용법은 그림으로도 잘 나와있기 때문에 걱정할게 없지요. 벽면에는 세탁물 종류에 따른 빨래 방법도 친절하게 나와있네요. 세제 1장으로 거품은 잘 날까 걱정했는데 충분히 거품도 잘 나고 잘 빨리는 듯해서 안심했습니다. 세탁기 중에는 요금에 따라 세탁시간이 달라지는 것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00엔에10분씩 세탁되는 기계도 있더라고요.
빨래가 되는 동안에는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나 집에 갔다가 다시 와도 됩니다만 기다릴 의자도 있겠다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인세탁소마다 다르지만 의자도 많이 있고 만화책도 마련되어 있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자판기도 있고요.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도 많긴 하지만 제가 간 곳은 일반 드라이클리닝도 같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요금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싸네요. 드라이가 완료된 옷들이 쭉 걸려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코인세탁기와 드라이클리닝이 다릅니다. 드라이클리닝센터쪽이 훨씬 일찍 닫지요. 아직 옷을 드라이한 적은 없는데 집 앞에 있으니 기회가 있으면 이용해볼 것 같네요.
아, 코인세탁소에는 동전교환기도 있습니다. 1000엔을 넣으면 100엔짜리로 교환해주는 기계입니다. 가끔 동전이 필요한데 편의점 가기엔 좀 돈이 아까울 때가 있었는데 여기서 바꾸면 되겠군요^^ 교환기가 없는 곳도 있으니 항상 동전을 미리 준비해가시기 바랍니다~
세탁기 다 끝나면 그대로 가져가도 되지만 여름이 아니라서 바로 마르지 않는데다가, 이불이라서 건조까지 해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100엔을 넣으면 12분 동안 건조가 진행됩니다. 사실 이때까지 건조기를 써본 적은 없어서 제대로 마르기는 할까 염려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우였다는 걸 알게되죠. 건조될 동안 기계 겉면을 만져보니 엄청 뜨거울 정도로 내부에 열이 나더라고요. 12분이 마치 나서 역시나 뽀송뽀송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불도 두껍고 여유가 좀 있어서 수건과 몇 가지를 넣었더니 조금 부족해서 한번 더 사용했습니다.
자자, 다 마치고 이용요금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세제 100엔, 세탁 400엔, 건조 200엔. 총 700엔 들었습니다. 세제는 한 개 더 남아있으니 다음에 사용하면 되겠네요. 아, 그리고 세탁을 마치면 넣었던 세제가 그대로 남아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세탁물 사이에 끼어있더라고요. 저는 세제가 사라질 줄 알았더니 재질은 남아있나 봅니다. 저런 모양의 세제를 쓰고 나시면 반드시 세탁물에서 분리해서 버리시는 거 잊지마세요~!
뽀송뽀송한 이불도 준비완료! 이제 부모님의 방문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