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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관서외전] 마이스토리 학교편 05
이수경
17/11/07 16:45  조회  2,199

마이스토리 학교편 05 <면담과 선생님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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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죠. 외국에서 언어를 배우고,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오니 문득 불안감이 느껴질 ‹š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면담공지가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 원하는 날 이름을 써 넣으면 담임인 치바선생님과 1:1로 면담을 갖는 것이었지요. 아직 10월이었는데도 면담이 시작되다니 꽤나 빠른 느낌이었지만 그만큼 학교에서 신경써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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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지가 나왔을 당시에는 조금 더 지내보고 면담을 하고 싶어서 날짜를 뒤쪽으로 예약했습니다. 이왕이면 방해 받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 순서로 이름을 적었지요. 면담은 수업을 받고 있는 교실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1:1이지만 교실에 남아있는 반친구들이 있으면 있는대로한쪽 책상에서 선생님과 마주보며 이야기 하는 것이었지요. 교실에 남아있는 친구들도 따로 공부를 하거나 개인적인 일을 하느라 서로 신경쓰이는 건 전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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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에 예약했던 날짜는 선생님이 개인사정이 있어서 예정일보단 조금 더 뒤로 미뤄졌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걸까 꽤나 기대하며 기다렸던 것 같네요. 치바선생님은 입학 후 첫 수업부터 이미 모두의 이름을 외웠을 정도로 성실하신 분입니다. 면담에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선생님과 주로 이야기 했던 내용은 왜 일본에 오게 되었는지, 오기 전에는 무엇을 했었는지, 졸업을 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지금 듣는 수업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일본 생활을 하며 힘든점은 없는지 같은 개인사정을 많이 물어봐주셨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자기소개 했을 때 제가 좋아한다고 했던 일본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취미인 자전거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공부를 하면서 궁금했던 점이 많이 물어봤어요. 선생님과 일본어로 얘기하는 건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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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클래스 인원 16명을 모두 상담한다는 게 쉽지 않고 에너지도 많이 소모되는 일인데 선생님은 매번 진지하게 상담에 임해주고 계십니다. 모두의 의견에도 항상 귀기울여주고 계시고요. 치바선생님의 업무 중에 또 하나는 선생님들의 수업평가를 관리하고 계신 것입니다. 저희에게도 다른 수업은 어땠는지 많이 물어봐주시고 개선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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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견해 차이가 있긴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의 설명이 좀 부족하다거나 조금 개선했으면 좋겠다 싶은 점들이 있을 때가 있지요. 저희반에 수업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표명한 점이 있었습니다. 치바선생님은 그럴 때마다 모든 의견에 귀기울여주시고 대처를 실시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런 면에서 얼마전에 선생님의 약간 교체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전 시간표와 변경된 시간표를 보면 차이가 느껴지시죠. 선생님이 좋다 나쁘다기 보다는 여러가지로 설명하기 복잡한 부분이 있어서 여기서 자세히 말하기는 힘드네요. 아무튼 학교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빠르게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담인선생님 뿐만 아니라 각국의 언어가 가능하신 담당선생님들이 많으니 학교는 언제나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합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들이 있다면 언제나 달려가서 말할 수 있으니 안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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