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곳에 가면 좋아하는 일만 생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혼자 사는 일은 제일 싫어하는 일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곤 하지요. 저에게는 요리가 그렇습니다! 요리 외에 집안일은 전부 잘하지만 요리만큼은흥미가 없어서 한국에서도 하지 않는 편이었죠.
일본은 도시락이 워낙 잘 되있으니까 사먹으면 되지 않겠어? 처음엔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마트만 가면 갓 튀긴 튀김이며, 따끈한빵, 맛있는 냄새가 폴폴 나는 도시락들이 넘쳐납니다. 메뉴도엄청 다양해서 다 먹어보고 싶을 정도지요. 하지만 유학생활은 항상 가난이 따라붙는 운명의 관계가 있기때문에이것도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먹었던 도시락. 실제로 이보다 훨씬 고퀄의 도시락이 즐비합니다.
맛있어 보이지만 비싼 도시락들을 집어드는 건 정말 드문 경우지요. 그래서결국 선택한 일이 요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재료값이 비싸면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요. 오늘은 그 재료를 어디가면 제일 싸게 살 수 있는지 생활물가조사자료를 공개합니다!
저희 집주변에 있는 체인마트를 기준으로 알려드릴게요. 제가 일본에와서 1주일간 조사해본 결과 각 마트별 특색이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센니치마에선 기타타츠미와 미나미타츠미 사이에 있습니다~
라이프
매장별로 규모엔 차이가 있지만 집 근처에 라이프는 4층까지 있는 유일한대형마트입니다. 1층에는 식료품이 있고 2-3층엔 의류, 4층엔 생활용품과 백엔샵, 카페가 자리하고 있어요. 언제나 질 좋고 신선한 재료, 엄청나게 다양한 도시락과 바삭해보이는튀김들, 매일 굽는 빵코너도 있습니다. 요일마다 특색있는코너도 있고 주말엔 할인도 많이 해서 주말 아침엔 자전거 주차공간이 부족할 정도에요. 가격이 비싼 편이아니지만 집 근처에서는 가장 고가품목이 많은 곳입니다.

아프로
제일 가까이에 있는 마트입니다. 오사카 전체에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도시락이나 식료품이 가격이 라이프보다는 50-100엔정도 싼 편이에요.동일한 품목인데도 말이죠. 재료도 신선하고 라이프보단 작지만 착한 가격에 다양한 물건들이많아서 자주 찾는 곳입니다.
교무수퍼(왜 이런 이름인지는 모르겠네요)
업무용 슈퍼라고도 합니다. 대량으로 물건을 파는 수퍼에요. 기본적으로 양이 많은 물건이 다수이지만 대부분 싸기 때문에 많이들 이용합니다.타마테와 거의 쌍벽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가게. 왠만한 품목도 다 있습니다. 집 근처에서 한국제품들이 싸여있는 코너를 보고 웃었던 적이 있지요. 라면도종류별로 쌈장이며 고추장도 있습니다. 한국제품 그리우신분들 찾아가보세요^^
타마테
가장 싼 물건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기본가격 자체가 엄청싼 곳이죠. 다만 품질을 보증하기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어요. 중국산이다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도 일반마트에서 파는 동일한 품목이 여기선 훨씬 싸다는 걸 인정하지않을 수 없죠. 도시락이나 생선, 빵 같이 다양한 품목들도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재밌는 건 여기서 가니 한국식품이 쭈욱 진열되어 있다는 것. 잠시 한국인줄 알고 착각했습니다.

산디
가 가장 사랑하고 추천하고 싶은 마트! 저는 타마테보다 이곳이 훨씬믿을만하고 싸다고 생각합니다. 집 근처는 매장이 큰 편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품목이 다양한 편은 아니에요.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야채, 과일도 다 신선하고 식료품이 엄청나게 쌉니다. 저는 월요일마다 99엔에 10개 하는 계란을 고정적으로 구매하지요. 햇반도 3개 189엔입니다. 식수는 53엔. 카레도가장 쌉니다. 다만 할인을 많이 하는 이유가 인건비 절감인듯 합니다.그래서 다른 마트에서 그냥 쓰는 카트도 여기서는 굳이 동전을 끼워야하고 비닐도 사야해요. 그래도박스를 가져갈 수 있게 해서 장바구니를 잊어버려도 걱정이 없습니다. 계산은 바코드로 찍는 것만 사람이하고 돈은 기계에 직접 넣어서 결제합니다. 저는 이게 은근히 편하더라고요. 동전 찾으면서 사람 눈치볼 필요도 없고. 오사카에 많이는 없지만구별로는 하나 정도 있으니 꼭 가보시라 추천드립니다!
이상 이쿠노구에서 물가조사원이 전해드렸습니다!
구글맵에서 검색해서 동네에 무슨 마트가 있는지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