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토리 생활편 02
사람들에게는 각자 집중이 잘 되는 장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집에서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보통은 학교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합니다. 주말에는 보통 도서관을 이용하게 되지요. 오늘은 학교보다 와이파이가 훨씬 빠른 오사카 시립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위 사진은 제가 살고 있는 이쿠노구에 위치한 시립도서관입니다. 오사카에는 구마다 도서관이 하나씩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은 본래 도서관을 위해 지어진 건물은 아니어서 그런지 많이 낡아보이네요. 꽤 커보이지만 실제로는 3층만 도서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도서관마다 규모는 다 다릅니다!)
한국에 살 때만해도 멀티미디어실이나 열람실, 자료실이 잘 되어있는 지역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쿠노시립은 좀 다릅니다. 다른 기관으로 쓰이던 건물에 도서관이 들어오다보니 실면적이 작은편이에요. 책은 어린이용부터 일반서적까지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편이긴 합니다. 이쿠노구의 역사에 관한 책도 한칸에 따로 비치되어있을 정도니까요.
관내에 책상과 의자는 많지는 않습니다만 노트북을 가져와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문제는 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거죠. 다른 오사카 시립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아, 그래도 이쿠노시립도서관에 좋은 점은 한국책도 많다는 겁니다. 한국책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사실 공부하는데는 별 필요가 없지만 최신여행책도 많이 있어서 가끔 참고가 됩니다.
그럼 이제 대출증을 만들어볼까요.
도서관 카드를 만드는 데는 재류카드와 전화번호가 필요합니다! 안내데스크에 가서 도서관카드를 만들고 싶은데 외국인이어도 괜찮냐고 물어보니 오사카에 살고 있는 사람이면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 도서관 카드는 거주지가 오사카이거나 직장이 오사카 내에 있는 사람이면 가능합니다! 신청서를 미쳐 찍지는 못했는데 간단한 인적사항을 기록하게 됩니다. 신청서에 영어로도 같이 나와있어서 여전히 한자에 취약한 저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대출카드 앞면에는 자필로 본인 이름을 쓰게 됩니다.
짜잔!
요 카드만 있으면 오사카에 있는 모든 시립도서관에서 도서대출이 가능합니다! 대출 할때는 안내데스크에 대출할 책과 함께 도서카드를 내밀면 끝! 간단하죠? 연장도 가능하지만 연체되면 전화가 오니 독촉 받지 마시고 정해진 기간내에 꼭 반납하는 거 있지마세요. 시험삼아 한권을 빌려봅니다.

도서관 카드를 만들면 요렇게 안내서도 함께 주시면서 설명해주시니 꼼꼼히 읽어보도록 합니다. 오사카시립도서관 목록이 쭈욱 나와있습니다. 한장 같아보이지만 사실은 한장이 아니에요~ 펼쳐보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도서관 카드를 만들때는 인터넷 사용유무에도 표시하게 되어있는데요. 사용하겠다고 신청하니 요런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를 인쇄해주십니다~공부할 곳이 필요하시다면 비싼 돈 내면서 카페에 가지마시고 도서관을 자주자주 이용하세욧! 심지어 인터넷은 학교보다 빠르다는 사실! 거의 한국수준의 속도가 나온 곳은 도서관이 처음이었습니다.
안내서에는 휴관일이 표시된 미니달력도 들어있습니다. 도서관마다 휴관일은 다르지만 공휴일이라고 해서 꼭 닫지도 않습니다. 주말도 이용가능하고, 다른 도서관의 책도 상호대차 형태로 가까운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습니다. 일본어 책을 보고 실력이 쑥쑥 늘 수 있도록 자주자주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