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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관서외전] 마
이수경
17/10/11 16:02  조회  2,701




[오사카/관서외전] 마이스토리 생활편 01



오사카 관서외전 학생의 학교편에 이어 생활편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일본 생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자전거에 대해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저는 다양한 운동에 관심도 많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그 중에서 특히 자전거 엄청 좋아합니다!

일본에 무거운 짐을 잔뜩 가져가면서 자전거도 수하물로 가져갔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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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자전거 강국인 일본에서는 길거리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아침 등교길에 자전거를 타고 갈 때만 앞뒤로 자전거가 죽 늘어서지요.

만화 <짱구는못말려>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정말로 아이를 자전거 앞뒤로 두명씩이나 태우고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엄마들은 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도, 출근하는 중년의 회사원도 자전거와 함께입니다.

 

일본의 교통비가 한국보다 훨씬 비싼건 알고계신가요?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걸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중고자전거샵에서 자전거를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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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로 근처에 있는 중고자전거샵입니다.

한국에서는 자전거가게에서 중고자전거를 사는 일은 흔치 않지만 일본의 자전거가게에서는 중고자전거도 함께 판매합니다.

자전거샵도 굉장히 많아서 주거지 근처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길에 잔뜩 자전거가 깔려있다면 반드시 자전거샵입니다.

자전거샵에서는 판매뿐만 아니라 수리도 하기 때문에 집 근처에 있다면 펑크가 나거나 바람이 빠졌을 때 바로바로 찾아갈 수 있겠죠?


사진 177.jpg


가난한 유학생은 뭐든 줄여야하기 때문에 저는 5천엔을 주고 중고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중고자전거도 가격이 다양한데 5천엔이면 싼편에 속해요.

자전거는 구입하면 자전거등록을 해야합니다. 분실과 도난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등록비는 500~600엔정도로 자전거샵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등하교용으로 구입한 것 외에도 한국에서 사이클을 하나 가져갔기 때문에 두 개를 등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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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인티가 전혀 안나지 않나요? 일본의 중고는 중고가 아닙니다 ㅋㅋㅋ

자전거를 구입할 때는 무엇보다 실용성에 중점을 두어서 바구니가 잘 달려있는지, 거치대가 튼튼한지가 중요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학교에 갈 때 가방을 넣을 수 있어서 굉장히 편리해요.

일본에서는 거의 대부분 어딜 가도 자전거 주차장이 있습니다.

마트 앞에도, 유니클로 앞에도, 식당 앞에도 자전거가 잔뜩 있습니다.

밑에 사진에 보이는 우체국 앞도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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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서외전에도 당연히 자전거 주차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자전거 주차장에 세워놓으려면 학교에서 발급한 스티커를 부착해야합니다.

저는 입학식을 하기도 전에 학교에 갔다가 스티커를 발급받았습니다.

학교 자전거스티커는 신관2층 사무실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름과 학생번호를 적으면 스티커를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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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자전거 후미 부분에 붙이면 됩니다.

학교 안에서는 이 스티커를 학교 관리하시는 분이 보시고 판단하시기 때문에 자전거 통학을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발급받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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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티커를 붙이고 입학식부터 계속 자전거로 통학중입니다.

집은 기타타츠미역이라서 편도 4키로 정도의 거리지만 자전거로 20분정도면 학교에 도착해요.

통학증을 발급받으면 교통비가 싸지만 운동도 하고 기분전환도 할 겸 자전거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지나가는 길 중에 좋아하는 상점가에요- 

이른 시간이라 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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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아닌 자신이 사는 맨션에 자전거주차장이 있는지도 물론 중요합니다.

자전거주차장이 없는 맨션은 자전거를 세울 장소는 있어도 도난에 굉장히 취약하거든요.

야칭이 비싼 곳은 자전거주차장에 보안이 잘 되어있지만 주차장 사용료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교처럼 맨션에 자전거를 등록하는 경우도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주차장 자체는 도난의 위험이 없다고 말은 할 수 없지만 특별히 사용료를 받거나 하진 않습니다. 맨션 앞에 있는 평범한 주차장이지요.

하지만 꼭 자물쇠는 채워야해요! 갑자기 도난당해도 찾을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으니까요.

자전거를 타고 나갈때는 반드시 자물쇠도 챙겨서 어디서든 묶어놔야 안심입니다.

다만 비싼 자전거는 집 안에 보관! 자도 자전거 커버를 싸서 사이클을 베란다에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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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중요한건 라이트!

한국에서는 밖에 어두울 때 라이트를 키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만,

일본에서는 반드시 라이트를 장착해서 밤에 탈 때는 켜야해요!

자전거샵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저는 천엔샵에서 파는 콤팩트한 것을 구입했습니다.

건전지만 넣으면 간단한 모델이라 핸들바에 고정시켜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 그리고 아직 사용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일본에서는 자전거에 우산이나 양산을 거는 경우가 많아요.

핸들바에 중앙 부분에 고정대가 있어서 비가 오면 다들 거기에 우산을 꽂습니다.

굳이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타지 않아도 되서 굉장히 편하죠.

 

일본에서는 태풍만 불지 않으면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다들 타는 듯합니다.

혹시 아직 자전거를 타지 못하시는 분이 있다면 한국에서 꼭 배워오시길 권합니다!

전철로 통학하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전철로 가는게 애매한 거리도 많고 버스를 타는 사람도 많지 않거든요.

교통비를 절약하는 게 생활비를 절약하는 길입니다!

 

それじゃま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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