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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몽까이/황준하] 마이스토리 02. -삐침은 중요합니다 + 집 구하기
황준하
17/04/20 19:36  조회  3,262

(제가 수업을 받는 교실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토메, 하라이, 하네를 알고 계시나요?

일본어, 그 중에서도 특히 한자를 쓸 때 쓰는 말인데요.

토메는 단단하고 확실하게 끝을 내는 것, 하라이는 흘리듯이 끝을 내는 것, 하네는 우리말로는 삐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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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까몽까이에서는 매일매일 가타카나와 한자의 쪽지 시험을 보는데요.

저는 처음 시험을 봤을 때의 그 충격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특히 삐침...즉 하네를 전부 체크해서 틀렸다고 하셨어요.

당연하게 100점이라고 생각한 시험이 정말 하나도 빼놓지 않고 체크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야말로 망연자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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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의 첫 한자 시험)

 

와...솔직히 말해서 삐침 정도는 정확하게 안 해줘도 사실 다들 알아보잖아요...

자국인들도 저걸 저렇게 꼼꼼하게 쓰나?

외국인이라고 너무 엄격하게 체크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죠.

 

그래서 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이번 클래스의 선생님들이 조금 엄격하신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이날부터 일본인 선생님들이 쓰는 한자, 신문이나 광고판, 만화에 쓰이는 한자 등등을 유심히 관찰했죠.

 

그랬더니...

 

생각보다 엄청나게 삐침에 엄격한 것이었습니다. 폰트가 바뀌어도 삐침을 꼭 표현해주더라고요.

속으로 선생님께 사죄하였죠. 삐침은 이렇게나 중요한 것이로군요...

그리고 이 이후로 지금까지 열심히! 삐침을 올려 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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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공부하는 한자+가타카나)

    

 

===유학 생활에 있어 꿀까지는 아니지만 알아두면 달달한 설탕팁 2.===

 

유학생 여러분. 모두들 집은 잘들 구하셨나요?

저는 그야말로 우여곡절로 집을 구하게 되었는데요...

우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크흑ㅠㅠ) 기숙사에서 받아주시질 않으셨어요.

 

그리고 제 체험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비자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 회사를 다니며 일을 하였기 때문에 집을 구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뭔가를 생각하고 있지 않았죠.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 때로 날아가 저의 뒤통수를 한 대 후려치면서 “빨리 집 구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무튼 비자가 합격되고 이찌방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집 구하셨어요? 빨리 안 구하시면 아마 집이 없을 거예요.”

 

네. 진짜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솔직히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긴 됐습니다만...)

 

우선 이찌방에서 보내주신 [일본인과 함께 지내는 쉐어하우스]를 알아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알려주셨어요.

 

삼하부동산(쉐어도 진행) www.san-ga.net

보더리 하우스 http://www.borderless-house.kr/jp/mapsearch

크로스 하우스 http://www.xross-housekr.com/

사쿠라 하우스 http://www.sakura-house.com/kr

오크 하우스 http://www.oakhouse.jp/kr/

쉐어퍼레이드 http://sharepare.jp/

 

이곳저곳을 알아보았습니다만 저는 어떻게든 개인실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가지 일을 의뢰받아서 하기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방을 쓰면 큰 불편을 끼칠 것이 당연했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일본의 집을 알아볼 수 있는 부동산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DAUM에서 일본 유학으로 유명한 동X모에 가입하게 되었죠.

그곳에서 모 부동산을 통해 집을 알아보았는데요, 다 좋은데 학교 근처에 집이 없었습니다.

 

아니, 도쿄 근처에 매물이 싹 다 증발했어요...없었습니다. 전혀!

확실히 한국에서 알아보는 데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러다 동X모에서 우여곡절 끝에 사설 기숙사를 하나 구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한국분이 운영하는 곳으로 좁지만 개개인이 쓸 수 있는 방이어서 들어가게 되었죠.

방은 2층 구조로, 1층에서 생활을 하고, 2층에서 잠을 잘 수 있는 구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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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구조입니다. 좁지만...정말 좁지만!!!ㅠㅠ 안락해요^^)

 

솔직히 사진으로 보았을 땐 굉장히! 좋아보였는데, 실제로 들어와 보니 크기와 깨끗함이 사진과는 좀 많이 달라서 엄청나게 실망했지요.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 몸을 뉘일 수 있는 바로 그 곳이 고향이라고 했지요! 지금은 마냥 안락하게만 느껴집니다. ^^

 

일단 3개월씩 계약을 할 수 있어서, 우선 3개월은 지내보고 이 후에 일본 내에서 부동산을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등하교 하면서 닛포리 근처의 부동산 매물들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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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앞 전경입니다. 이래보여도 도쿄 한 복판인 신쥬쿠구에 있어요...^^;;;)

 

여러분 만일 4월에 출국을 하신다면 “적어도 2달” 전에는 꼭 집을 알아보고 나가세요.

제가 해 본 결과, 출국 한 달 전에 알아보면, 원하시는 곳에는 정말 매물 자체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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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없는 일본 하늘...여긴 하늘이 정말 깨끗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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