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찌방유학

 일본우체국(유초통장) 일본 아르바이트 구
이찌방유학
24/03/12 15:24  조회  1,687

안녕하세요, 저는 이찌방유학을 통해 현재 ​도쿄 아카몽카이일본어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부족하지만, 후기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온 점 유의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12월을 마지막으로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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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쵸(일본우체국) 통장 만드는 법

알바나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통장이 필요한데요, 저는 유쵸 통장으로 발급 받았습니다. 유쵸 일본우체국 통장은 유학생이 가장 만들기 쉬운 통장이며 사람마다 다르지만 가장 빨리 발급이 가능합니다. 방법은 직접 우체국에 가서 신청하거나, 학교에서 신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아카몽카이일본어학교에서 신청했는데, 통장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두 달이 걸려서 급한 분들은 직접 우체국에서 신청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만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미쓰비시 은행 계좌를 만드려고 아카몽카이일본어학교 근처 은행으로 갔는데, 어학교 학생은 학교에서 신청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신청했는데요,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다면 그냥 기숙사 근처 우쵸 은행에서 만들 걸 그랬습니다 ㅎㅎ 학교에서 신청하게 되면 종이 통장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인터넷에서 개인이 서류 작성을 하고, 학교에서 본인 서류 복사와 자필 서명을 합니다. 학교에 갖고 올 준비물은 재류 카드와 학생증만 있으면 됩니다.

은행 계좌 개설 심사가 약 2주에서 2개월 정도 걸리고, 통과했다면 캐시카드와 유쵸 다이렉트 이용자 카드를 우편으로 수령하게 됩니다. 유쵸 다이렉트에서 홈페이지 로그인을 하면 즉시 통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캐시카드만 있는 유쵸 다이렉트로 신청했는데요, 중간에 첫 로그인에 필요한 비밀번호가 오지않아서 유쵸 은행으로 가서 다시 발급 받았습니다. 재류 카드와 인감, 우편 받은 캐시카드와 유쵸 서류 등을 다 가지고 갔습니다. 은행원의 도움으로 비밀번호를 다시 만들었는데 중간 과정에 얼굴 사진도 찍고, 정보도 입력했습니다. 모르는 게 많아 잘 만들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끝까지 은행원이 제 옆에서 도와주셔서 무사히 끝냈습니다. 

유쵸 다이렉트는 통장이 없어 만들기도 쉽고 ( 유쵸 은행 어플로도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 이용하기도 쉽습니다. 알바나 직장에 제출하기 위한 통장이 필요하다면 유쵸 은행 마이페이지에서 제출용 서류도 출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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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우체국 유쵸 은행 계좌 개설에 관한 서류입니다. 유쵸 은행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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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갔을때의 사진과 계좌 개설을 무사히 마쳐 은행 어플에 로그인 한 사진입니다. 잔액이 0엔으로 뜨네요... 그리고 유쵸 은행 ATM기기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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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알바 구할 때의 개인적인 팁

참고로 저는 일본어도 잘못하고, 알바경험도 많이 없어 다른 사람에 비해 오래 걸렸습니다. 편의점 알바를 한달 정도 했었는데, 그전에 편의점, 식당, 유니클로, 돈키호테 등 면접만 15개 정도 봤는데 결국은 마지막 1개만 붙었습니다. 유니클로는 솔직히 제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손님이 요구하는 요청 사항이나 안내, 상품관리 등에서 능숙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외국인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돈키호테는 단기와 청소를 지원했는데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외국인이 처음에 제일 췹게 접근 할 수 있는 건 식당이나 편의점 같네요 물론 일본어가 능숙하다면 역시 시급 높은데로 가는게 제일 좋고요 ㅎㅎ 

알바를 구하는 시기는 단기 알바가 아닌 이상 대략 귀국 최소 7개월전부터 구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귀국 4개월 전, 비자 만료 8개월 전부터 구하기 시작했는데 편의점 조차 기간이 짧다고 떨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통장을 개설하고 나서 여유를 두고 구하시는게 제일 낫고, 면접은 특별한 기술이 없다면 거짓말이나 얼버무리기만 안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특히 유니클로는 면접 질문이 까다롭기로 유명했는데 실제로 면접을 보니까 정말 이런것도 물어본다고? 싶은 질문이 몇 개 있었습니다. 가장 감동받은 일은 무엇인지, 미래에 되고 싶은 사람은 무엇인지.. 등등 면접 전에 예상 질문을 번역기로 적어서 외우고 갔는데도 떨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면접이든 꼭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보단 부정적인 모습만 주지 않겠다는 자세가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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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토루 어플에서 간단 지원으로 지원하면, 개인정보 입력 후에 면접 시간을 정하는 메일이 연락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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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사진처럼 희망일을 등록하고 면접에 가면 됩니다. 어플말고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기업이 있으시면 공식 홈
페이지에서 지원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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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수를 오기 전에 걱정했던 부분이 현재는 어떻게 해소가 되었는지?

일본어학연수를 오기 전에는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 일본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일본에서 어떤 일이 생기면 나 혼자 처리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저는 소심한 편에다가, 일본어나 일본 문화도 하나도 모르고 와서 마트에서 물건은 어떻게 계산하지, 식당에서 주문은 어떻게 하지 등등 처음에는 이런 사소한 질문조차 하기 어려웠는데, 아카몽카이일본어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해소가 되었습니다. 

아카몽카이에서 친구도 사귀고, 함께 놀러가면서 일본어를 많이 얘기하려고 하거나 혼자서 돌아다닐 때는 주위 일본인들을 관찰하면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단어를 말하는지 주의 깊게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한 부분이 많았고, 쓰레기 배출법, 택배 보내는법, 각종 요금 신청, 해지하기 등 생활면에서 모르는 부분이 많았지만 이건 인터넷에 검색하거나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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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본어가 확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그리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처음에는 일본어를 아예 몰라서 히라가나부터 알려주는 아카몽카이일본어학교 초급 1반에서 공부했고, 그다음반인 초급 2반에서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월 수로는 일본에 온지 5~6개월 부터 인거 같습니다. 그 후론 개인적인 노력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배울수록 문법도, 단어도 어려워져서 하기 싫을 때도 있었는데 학교에서 반복해서 알려주고 친구들이랑도 사용하다 보니 이해가 안됐었는데 공부하다 보니 이해가 되는 부분도 생겼습니다. 

역시 공부는 당연하지만 배운걸 복습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알바를 하다보면 경어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고, 듣기나 말하기 실력도 훨씬 향상되기 때문에 알바를 하는 것도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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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어는 지금도 어렵지만, 알바 처음에는 정말 헷갈려서 유튜브를 보면서 연습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알바 면접준비를 하면서 예상 질문을 검색해 연습하려고 번역기를 이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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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문화차이를 가장 크게 느꼈던 경험이 있나요?

사소한 것이지만 일본은 휴가가 많아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골든 위크도 있고, 연말에는 연말연시라고 12월 말부터 1월초까지 관공서도 휴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휴일 기간을 잘 몰라서 구약소나 우체국에 갔다가 다시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휴일이 많아서 여행을 가거나, 미뤄뒀던 쇼핑이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습니다. 저는 보통 쇼핑을 하거나 친구들과 만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휴일 때 구약소나 우체국에서 처리할 일이 있다면 여유를 두고 미리미리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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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각종 정보와 공지 사항을 알 수 있으니 꼭 한번씩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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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집 근처 공원 등, 나만의 힐링 장소는? / 일본에서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은?

저는 가츠시카구의 오하나자야라는 역 근처 기숙사에서 지냈는데요, 산책하고 싶을 때 옆에 아라카와 강이 있는 호리키리스이헨 공원에 많이 갔습니다. 기숙사에서 도보로 2,30분 정도만 걸어가면 넓게 펼쳐진 공원이 있어 답답할 때, 생각이나 고민이 많을 때도 강을 보면서 걷다보면 기분이 나아지더라고요. 노을 질 때 가면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은 전철역 지나갈 때 전철 소리가 너무 커서 힘들었고, 자전거가 너무 많이 지나다닌 것이었습니다. 특히 뒤에서 오는 자전거는 못 알아차릴 때가 많아서 깜짝 놀란 적이 많았는데,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신경 안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뒤에서 오는 자전거를 보고 놀란 적이 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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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키리스이헨 공원입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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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일본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개인적으로 사소한 것이지만 버스나 전철, 엘리베이터를 탈 때 항상 줄을 서서 차례대로 탄다는 점입니다. 한국은 버스 탈 때 줄을 안서는 경우가 많아 내 순서가 밀릴 때도 많은데, 일본은 항상 줄을 서고 있어서 먼저 타려고 서두르지 않아도 되어 마음이 편했습니다. 또한 큰 짐을 들고 엘리베이터나 건물에 들어갈 때 먼저 들어가라고 배려를 받은 적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이런 작은 배려들도 일본 생활할때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맛있는 음식도 많았고, 여기서 만난 친구들도 정말 좋은 친구들이라 일본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 하나만 뽑기엔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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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츠마부시라는 장어덮밥인데 정말 꼭 한 번은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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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본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연수를 오기 전 걱정했던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어서 다시 생각해 보면 가장 힘들었던 점은 크게 없었습니다. 다만 관공서에서의 행정 처리 속도가 너무 느려 전입, 전출 신고나 건강보험 등 필수로 해야 할 일을 해결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힘들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3,4월에 전입, 전출 신고를 하러 구약소에 간 적이 있었는데 다 끝날 때까지 3, 4시간을 대기했습니다. 간단한 처리인데도 오래 걸려서 계획한 하루 일정을 못 끝낸 기억이 있습니다. 

앞서 적은 듯이 통장 만들 때도 오래 걸려서 계속 신경 쓰느라 조금 귀찮았습니다. 사실 저는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유학도 아니고, 집도 기숙사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어렵거나 힘든 점이 없었습니다. 도움 될 만한 이야기는 별로 없어서 ‘그저 이랬다’ 정도만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동안 재밌는 일도 많았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더 확실히 깨달았고 색다른 경험도 쌓아 즐거운 기억이 되었습니다. 1년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어학연수를 하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일본에서 유학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되어 고민하시는 분들은 짧게나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지금까지 아카몽카이일본어학교를 다닌 저의 연수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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