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a의 日本 방문記-1]
-인천에서 간사이 空港까지 1시간반이라는 가이드는 수정되어야 할 듯..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설쳐가며 8시반 비행기 출발을 기대했지만, 출발부터 1시간 늦어지고 비행기 착륙 휴 1시간반 정도는 머물러 줘야하는 日本의 공무원 문화와 절차에 충실히 따라 정오 12시 공항문을 나섰으니, 인천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6시간 소요된다라고 하는게 정직한 여행자의 後記일 것임~ㅋ
-오사카 시내까지 急行열차를 타고 순조로운 이동 속에, 숙소까지 트렁크 2개 끌며 배낭 메고 지하철 계단과 육교 몇개 건너다보니 오후 2시를 훌쩍 넘겨 4월 1일 만우절에 도착 첫날부터 후끈한 땀 범벅에 꿈 속을 걷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
-그 와중에 눈에 띈 日本에서의 첫 장면은, 5층 건물의 장례식장으로 永光,永照,永淨영원을 기약하는 층별 안내표를 보며 超고령사회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의 한 단면을 보는 소감이었음
-다행히 숙소는 혼자 머물기는 적당할 정도로 크기도 괜찮고 그릇과 비품도 갖추어져, 가져온 짐 속에서 라면부터 꺼내 끓여 먹을 수 있는 아량을 베풀어 주었음
-출발 전 날 혼이 쏙 빠질 정도로 환송해준 知人들과의 술자리 숙취와 새벽부터 설친 긴장감에 잠깐 휴식을 취한 뒤, 첫날 밤은 숙소 근처 요시노야(吉野家) 소고기 덮밥 집에서 시장을 반찬 삼아 곱배기로 하루를 마감했는데, 메뉴명이 "스테미너 特食"이었으니 나쁘지는 않았음
2. 일본 탐구 첫 걸음 내딛기
-숙소에서 학원까지는 3.5km로 걸어서 50분 정도라고 하나, 초행길 임을 고려해서 일찍이 숙소를 나섬
-도중에 니혼바시(日本橋) 전자상가가 위치해 있어 옛날을 그리며 지나쳐 보는데, 익히 알고 있는 도쿄의 아키하바라가 그러했듯이 쇠락한 전자상가는 이제 부동산 업자들의 再개발 붐 속에 남은 상가 매장들은 정체불명의 잡동사니들을 취급하는 곳으로 명백을 유지해 가는 중
-그나마 상가 내 유일한 電子 양판점 "Joshin"이 있어 기꺼운 마음으로 들어가 보니, 역시 여기도 6층까지 MD는 꽉 차 있지만 게임 및 캐릭터 상품, 음반 및 영상소프트, PC주변기기 및 부품 등과 같이 과거에는 서브 파트라고 할 만한 아이템들로 가득 차 있고, 전통적인 家電제품이라고 할 만한 제품은 대형TV 포함 2개층 정도에 불과했고 그나마 전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음
-전자상가를 지난 후 바삐 걷다가 발견한 "구로몬(黒門)시장"은 역시 오사카의 명물답게 사람들로 북적임. 특히 서양인들이 유달리 많았는데 단체로 떼로 몰려와 이국적인 풍취의 먹거리 장터에 줄서서 즐기는 모습이었음. 하지만 언뜻 어깨 넘어로 본 가격표는 여행자用으로 별도 책정된 듯 상당히 비싸 보였는데, 정보에 빠른 한국 여행자들 보다는 서양 사람들이 主 타겟인 듯 보였음
-日本에서 첫 점심은 그래도 격조를 찾다가 도쿄 명칭이 들어간 카레덮밥집을 찾아 들어갔는데, 밥이나 카레, 위에 얹은 고기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반찬을 별도 시키지 않으면 野菜는 구경할 수 없다는 게 아쉬웠음
-첫날부터 빡시게 수업을 마친 시간이 오후 5시, 어차피 이번 旅行은 걸으며 구석구석의 地理와 歴史,文化를 알아가보자는 컨셉이니 또다시 무작정 걸음을 내딛다가 다다른 곳이, 오사카 여행하면 기념사진에 나오는 두팔쳐든 남자 모습이 있는 도톤보리(道頓堀). 인산인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전 세계 인종이 모두 집합된 도가니 같은 곳에서 나 또한 기념 사진 한두장 찰깍^^
-하교길의 목적지는 요즘 日本에서 뜨고 있다는 "3코인즈" 매장으로, 다이소나 백엔샵 만큼 저렴하면서 더 높은 품질로 차별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해서 물어물어 찾아간 결과, 난바시티 지하 2층에서 규모가 너무 작아 체험하기도 적당치 않아 간 김에 가성비 좋다는 마스크 등 몇개를 구입(하지만 구입한 걸 써보니 얼굴을 꽉 잡아주는 탄력이 부족;;;)
-도저히 숙소까지 걸어올 힘이 부족해 난바시티 주변 마쯔야(松屋)덮밥집에서 마라덮밥으로 요기를 해결하고 터덜터덜 걷는데 1,600여개 좌석이 구비된 빠찡꼬 샵이 눈에 들어옴. 저녁 8시가 가까운 시간인데 보이는 곳마다 빈자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꽉 차있고 1천평은 되보이는 건물 전체 내 윙~하며 구슬 돌아가는 소리가 진동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도대체 여기서 뭘하고 있는건지 새삼스레 보이기도 하고.. 이곳저곳 게임컨셉 파악할 겸 기웃거리다가 윙~소리가 도저히 시끄러워 도망치듯 나오며 별세상을 다시 한 번 실감
3.오사카 순환 전철 타보기
-아침에 일어나 NHK뉴스를 보니 전날 도쿄 근처 꽃놀이 하던 날씨가 급변해서 우박이 쏟아졌다는데,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길래 비옷 입고 우산 챙겨서 오늘도 무작정 걸어보자는 컨셉을 단단히 준비하고 출발
-오늘은 오사카 북쪽의 오사카驛과 우메다驛 근처에서 출발하기 위해, 오사카 시내를 삥 도는 순환 전철을 타보기로 하고 푹신한 의자에 앉아 졸다깨다 2바퀴 반을 돌고 돌아 오사카驛에서 하차
-오사카 시내 메트로 지하철만 10개,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JR노선이 30여개임을 감안 시, 모든 선이 통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사카驛이 중심이다 보니 내려서 驛舎 밖으로 나오는데만 한참을 헤맴
-오사카驛 근처 한큐, 한신, 다이마루 등 백화점도 많지만 역시 배운게 도둑질이라 "요도바시 우메다"라는 電子매장을 묻고 물어 찾아가보니, 건물 전체가 요도바시 카메라 매장을 역시 명성에 맞게 규모가 크고, 동선과 레이아웃이 잘 정렬되어 판매직원들도 정위치에서 열정적으로 떠들어대고 있었음
-특히 1층의 휴대폰 코너는 도코모 등 통신사 영업이 전면에 전진 배치되어 있긴 해도, 三星을 비롯한 주요 메이커들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었음. 반면 글로벌 강세인 中國 폰들은 POP 등이 거의 보이지 않고, 메이커는 딱 네군데(三星, 애플, 소니, 구글) 폰만 진열대가 구성되어 있어 日本내 휴대폰 브랜드 구성의 일단을 볼 수 있었음
-3층의 대형TV와 4층의 생활가전, 특히 에어컨 코너의 제품 및 POP 연출을 보며, "팔아야겠다! 팔고 싶다!" 는 간절함과 절실함을 느끼면서도 이 또한 30년前 방문했을 때와 유사한 것이 그대로라서 日本人들의 꾸준함과 더불어 변화지체도 느껴봄
-그래도 "제습기의 達人"이라는 어깨띠를 맨 여자 판매사원을 보며 역시 영업은 우수困子가 출발점이라는 소감과 인상을 받고, 담번에 가면 노하우를 꼭 깨물어보리라 재다짐
-온라인 득세시대에 요도바시와 같은 유통업자들은 어떻게 對應하고 있는지 몇가지 자료를 통해 들여다보니, 물류배송 차별화(安心,便利한 스피드 배달)과 휴대폰 강화(통신회사 요금制 철저 비교), 혼수/신축 등 맞춤 상담, 법인영업 대량물량 대응, 보청기 등 신상품 확대 및 중고 제품인수, 전기 자전차 시승 등 체험 강화, 카드사 연계 단독 포인트 부여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中
-중식으로 한큐백화점 지하 개인 食堂에서 오무라이스와 우롱차를 키오스크로 주문했는데, 우롱차에 얼음을 넣어와 다시 데워달라고 했더니 두 말 않고 다시 서비스 해주는 모습이 좋아보였음
-오후 수업을 받으며 피곤함을 느낄 정도로 내가 너무 강행군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며, 하교길에 식품전문 할인점 "다마데(玉出)"에 들러보니 공격적 가격파괴를 내세워 顧客들이 줄서는 매장으로 숙소 근처 이런 고마운 곳이 있다는데 감사하며 고향 생각에 삼겹살과 상추를 사서 특별 석식을 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