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작성해봅니다.
저는 현재 만 29세로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직장에서 몇년간 일을 했고, 퇴사 결심을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다 떠오른 것이 워킹홀리데이었습니다. 신청서를 넣을 때는 이미 퇴사한 상태여서 떨어지면 어쩌나 싶었습니다. ^^;;;
나이 제한이 아슬아슬한 점, 학생 등 이렇다 할 신분이 없어서 긴장했지만 이렇게 합격하게 되어 기쁩니다.
◎ 내가 일본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준비하면서 신경 쓴 부분은?
교환학생 및 일본 취업을 준비하려던 시절이 있어 그 때 준비한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미 유효기간이 만료된지 오래되었지만 JLPT N1, N2 합격증명서 등을 제출했고, 연말에 부랴부랴 본 JPT 성적증명서도 제출했습니다.(900점 이상) 대학을 다닐 때도 일본어 교양 수업을 매 학기 들었기 때문에 그 점도 플러스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득점이 아니거나 자격증이 없어도 합격하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 역시 이유서나 계획서가 중요하겠구나, 하고 저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이유서를 쓰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일본워킹홀리데이 비자에 합격한 포인트는? (자격증, 이유서 등)
이유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일본으로 가야하는 이유, 내가 하고 싶은 것, 돌아와서 할 일 등을 포함해서 적되, 개성 있는 테마를 선택하여 통일감이 느껴지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음악을 계기로 일본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유는 너무 흔하다고들 하죠... (근데 정말 그런 것을 어쩌란 말입니까 ㅠ)
저는 그것에 '레트로' 라는 테마를 추가했습니다. 저는 80~90년대의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하고, 그 시절의 물품을 수집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난 그런 것들을 즐기고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그런 걸 접하려면 당연히 일본에 가야한다.' < 꼭 일본을 가야하는 이유 + 가서 돈을 많이 쓰겠다는 어필까지 일석이조. 어린시절에 감명깊게 접한 애니메이션 이름과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으며 정말 이 주제에 관심이 많다는 티를 많이 냈습니다.
계획서
큰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분기별로 정리하였습니다. 분량은 A4를 살짝 넘어서 사진이나 꾸미는 작업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일하겠다던가 무슨 알바를 해보고 싶다던가 하는 내용은 굳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전시 관람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각 지역에 있는 미술관, 전시공간들을 언급하며 (오사카국립국제미술관, 우에노서양미술관 등) 전시 순회를 해보고 싶다 등의 계획을 적었습니다. 이유서에 언급한 애니메이션 등과 연관된 장소도 (돗토리현의 미즈키 시게루 로드, 도쿄 게임쇼 등) 섞어 이유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보았습니다.
◎ 준비 중인 분들을 위한 간단한 조언은?
자신의 관심분야가 뭔지 깊게 생각해보고 진정성 있게 이유서와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찌방유학에서 서류 등은 꼼꼼하게 잘 안내해주셔서 문제없이 준비하여 제출하였습니다.
다음 분기 신청하시는 분들도 모두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